26일 보험개발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발생한 전국의 교통사고 400만 건 가운데 아파트 단지 내 사고가 30만 건으로 나타났다. 특히 차와 사람의 사고 비중이 일반 도로는 20% 가량인 반면 아파트 단지 내 사고는 50%로 두 배 이상이나 높게 나타났다.
특히 단지 안의 도로는 도로 외 구역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과속방지턱이나 횡단보도와 같은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없다. 현행 주택 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는 차량이 시속 20㎞로 주행하도록 설계하지만 도로교통법상 주거 단지 안의 도로는 사유지로 취급돼 이를 어겨도 단속을 받지 않는다.
주거단지 내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성으로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건설사들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상에 차 없는 단지를 구현하고 있다. 지상에 도로를 없애고 단지 지상을 공원처럼 쾌적하게 꾸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아도 걱정 없는 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.
건영이 세종특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6-4생활권 B1블록에 블록형 단독주택 ‘라포르테 세종’을 분양한다. 총 127가구로 구성한 이 단지는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설계해 모든 차량 출입을 지하로 연결했다. 외부인 출입과 차량관리를 통한 입주민 안전은 물론 단지 지상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둬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.
코오롱글로벌도 대전 중구 선화동에 ‘대전 하늘채 스카이앤’ 모델하우스를 지난 20일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. 대전 중구 선화동 일대 지하 5층~지상 최고 49층 총5개 동, 전용면적 84㎡ 아파트 998가구·오피스텔 82가구 규모다. 이 단지 역시 단지 내 차가 없는 공원형으로 설계돼 지상 공간이 조경 및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..
두산건설도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1동을 재개발해 짓는 ‘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’가 분양에 돌입했다. 이 단지도 차 없는 단지로 만들어 진다.